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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 담마파다 20.길의 품 [Maggavagga]


1 .
길 가운데 팔정도가 최상이고

진리 가운데 사성제가 최상이다.

가르침 가운데 사라짐이 최상이고

두발 달린 자 가운데 눈 있는 님이 최상이다.


 2.
통찰의 청정을 성취하기 위해

결코 다른 길은 없다.

그대는 오직 이 길을 가라.

이것이 악마를 곤혹케 한다.


 3.
화살의 제거를 알아서

나는 길을 선언했으니

이렇게 실천하여

그대들은 괴로움의 종식을 이루라.


 4.
그대들은 열심히 행하라.

여래는 단지 선언하는 자이다.

길을 가는 님, 선정에 드는 님은

악마의 속박에서 벗어나리라.


 5.
'일체의 형성된 것은 무상하다' 라고

지혜로 본다면

괴로움에서 벗어나니

이것이 청정의 길이다.


 6.
'일체의 형성된 것은 괴롭다' 라고,

지혜로 본다면

괴로움에서 벗어나니

이것이 청정의 길이다.


 7.
'일체의 사실은 실체가 없다' 라고

지혜로 본다면

괴로움에서 벗어나니

이것이 청정의 길이다.


 8.
노력해야 할 때에 노력하지 않고,

젊고 힘셀 때, 게으름에 빠진 자는

마음이 혼란된 생각으로 가득차고, 나태하고

혼미해서 지혜의 길을 발견하지 못한다.


 9.
언어를 잘 수호하고

정신을 잘 제어하여

신체적으로 악을 행하지 말고

이들 세 가지 행위의 길을 청정히 하라.

선인이 설한 길로 매진하라.


 10.
명상에서 광대한 지혜가 생기고

명상하지 않으면 광대한 지혜가 부서진다.

성장과 퇴락의

두 가지 길을 알아서 

광대한 지혜가 성장하도록

거기에 자신을 확립하라.


 11.
숲을 잘라버려라.

나무는 말고

숲에서 두려움이 생기니

수행승 들이여, 숲과 덤불을 자르면,

그대들은 숲에서 벗어나리.


 12.
남자의 여자에 대한 번뇌 덤불은

그것이 조금 있더라도 제거되지 않으면

젖먹이 송아지가 어미에 매이듯.

그와 같이 그의 마음이 속박된다.


 13.
자신에 대한 애착을 끊어라.

가을 연못의 연꽃을 꺽듯이.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께서 설한

열반, 적정으로 향한 길을 걸어라.


 14.
'나는 여기서 우기도

여기서 겨울도 여름도 지내리라.' 라고

어리석은 자는 생각하니

그 위험을 깨닫지 못한다.


 15.
자식과 가축에 도취되어

마음이 사로잡혀있는 사람,

홍수가 잠든 마을을 앗아가듯,

죽음이 그를 앗아간다.


 16.
자식들도 아버지도 친척들도

그대에게 피난처가 아니다.

죽음의 신에게 사로잡힌 자에게

친지도 물론 피난처가 아니다.


 17.
이러한 사실을 알고

현명한 님이라면 계행을 지키고

열반으로 이끄는 길을

서둘러 청정히 닦아야 하리.



 



 
 법구경 소개  

법구경은 팔만대장경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다.
원래의 책이름은 빠알리어로 담마빠다(Dhammapada 법구경), 또는 산스크리스트어로는  다르마파다 (Dharmapada 법구경)라고 한다.
그 뜻은 오늘날의 말로 '가르침의 조각들' 또는 '진리의 길' '진리의 말씀' 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가르침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하고 그것은 다시 '진리'라고 표현될 수 있고,
'행복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이해될 수도 있다.
...
그리고 법구경에는 한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께서는 살아 계실 때에 여러 북인도의 지역을 돌아다니며 가르침을 전했기 때문에,
어떻게 가르침을 모았느냐, 어떻게 시들을 모았느냐에 따라서 여러가지 경전들이 있다.
그리고 경전들 가운데는 같은 경이라도 시들의 숫자나 해설이 차이가 나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빠알리 법구경은 부처님 께서 살던 당대 (B.C 6세기) 인도의 언어였던 빠알리어로 이루어진 것으로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 자기나라의 문자로 표기하여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는 것이 있는 가장 간략한 판본이다. 
...
이 법구경은 주제에 따라 26품으로 나뉘어 423개의 시들을 포함하는 시선집이다.




법구경-담마파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해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