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금강경강해
제1명제: 종교는 신앙이 아니다. 종교는 더더욱 신앙의 대상이 아니다. 제2명제: 종교의 주제는 신이 아니다. 신이 없이도 얼마든지 종교가 될 수 있다. 제3명제: 종교는 제도가 아니다. 나는 불교의 교리를 사람들에게 전파하기 위하여 금강경을 설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생각키로 금강경은 불교를 말하는 경전이 아니다. 經에 종교의 본질이 있지 아니하다고 말한 내가 어찌 금강경이 불교의 구극적 진리라 말할손가? 금강경은 불교를 말하지 아니한다. 그것은 기독교든, 불교든, 이스람교든, 유교든, 도교든, 모든 敎가 소기했던 바의 가장 궁극적 진리에 대한 몇가지 통찰을 說하고 있을 뿐이다. 금강경은 교리가 아니요, 그것은 통찰이다. 종교란 무엇인가? 나는 독자들이 금강경에서 그 해답을 발견하기를 원하지 아니한다...
S U T R A
2012. 1. 5. 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