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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 담마파다 10.폭력의 품 [Daṇḍava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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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 담마파다 10.폭력의 품 [Pāpavagga]

1.
어느 누구나 폭력을 무서워한다.

모든 존재들에게 죽음은 두렵기 때문이다.

그들 속에서 너 자신을 인식하라.

괴롭히지도 말고 죽이지도 말라.



2.
어느 누구나 폭력을 무서워한다.

모든 존재들에게 삶은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그들 속에서 너 자신을 인식하라.

괴롭히지도 말고 죽이지도 말라.



3.
그들은 안락을 구하면서

안락을 바라는 존재들을

폭력으로 해친다면,

그는 죽은 뒤에 안락을 얻지 못한다.



4.
자신은 안락을 구하면서

안락을 바라는 존재들을

폭력으로 해치지 않는다면,

그는 죽은 뒤에 안락을 얻는다.




5.
아무에게도 거친 말을 하지 말라.

받은 자가 그에게 돌려보낼 것이다.

격정의 말은 고통을 야기하니

되돌아온 매가 그대를 때리리라.



6.
깨어진 놋쇠그릇처럼

그대 자신이 동요하지 않으면,

그것이 열반에 이른 것이니

격정은 그대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7.
소치는 사람이 채찍으로

소들을 목초지로 몰아대듯,

늙음과 죽음이

살아있는 존재의 목숨을 몰아댄다.



8.
악한 업을 짓고도

어리석은 자는 깨닫지 못한다.

그 지혜가 부족한 자는

자신의 업으로 불에 타듯 괴로워한다.



9.
죄가 없고 위해가 없는 자를

폭력으로 해치는 자는

참으로 아주 빠르게

열 가지 경우 가운데 하나를 받는다.



10.
심한 고통이나 궁핍,

신체적 상해나

중대한 질병이나

정신의 착란을 얻거나,



11.
국왕으로부터의 재난이나

무서운 중상모략

친족의 멸망이나

재산의 망실을 당하거나,



12.
또는 정화자인 불을 만나

그 불이 자신의 집을 태운다.

마침내 어리석은 자는

몸이 파괴된 뒤에 지옥에 태어난다.



13.
벌거벗거나 상투를 틀거나 진흙을 바르거나

단식을 하거나 맨땅에 눕거나

먼지와 티끌을 덮거나 웅크리고 정근하여도

그것이 의혹을 넘지 못한 자를 정화하지 못한다.




14.
치장을 했어도 평정하게 행하고

고요하고 자제하고 자명하고 청정하여

모든 존재에 대한 폭력을 여의면

그가 성직자이고 수행자이고 수행승이다.



15.
누가 세상에서

부끄러움을 알아 자제하는가?

준마가 채직을 보듯,

창피함을 알아챌 것인가?



16.
채찍을 본 준마처럼,

열심히 노력하고 용맹을 일으키라

믿음, 계행, 정진과

삼매, 원리의 탐구와

명지와 덕행을 갖추고, 새김을 확립함으로써

그대는 커다란 고통을 극복하리라.




17.
치수자는 물길을 끌고

화살을 만드는 자는 화살을 다루고

목공은 나무를 다듬고

선량한 자는 자기를 다스린다.




법구경 소개  

법구경은 팔만대장경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다.
원래의 책이름은 빠알리어로 담마빠다(Dhammapada 법구경), 또는 산스크리스트어로는  다르마파다 (Dharmapada 법구경)라고 한다.
그 뜻은 오늘날의 말로 '가르침의 조각들' 또는 '진리의 길' '진리의 말씀' 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가르침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하고 그것은 다시 '진리'라고 표현될 수 있고,
'행복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이해될 수도 있다.
...
그리고 법구경에는 한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께서는 살아 계실 때에 여러 북인도의 지역을 돌아다니며 가르침을 전했기 때문에,
어떻게 가르침을 모았느냐, 어떻게 시들을 모았느냐에 따라서 여러가지 경전들이 있다.
그리고 경전들 가운데는 같은 경이라도 시들의 숫자나 해설이 차이가 나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빠알리 법구경은 부처님 께서 살던 당대 (B.C 6세기) 인도의 언어였던 빠알리어로 이루어진 것으로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 자기나라의 문자로 표기하여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는 것이 있는 가장 간략한 판본이다.
...
이 법구경은 주제에 따라 26품으로 나뉘어 423개의 시들을 포함하는 시선집이다.




법구경-담마파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해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