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법구경 | 담마파다 15.안락의 품 [Sukhavagga]

법구경 | 담마파다 15.안락의 품 [Sukhavagga]

1.
아, 우리는 아주 안락하게 산다.

원한 품은 자들 속에 원한 없이

원한을 품은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는 원한을 여읜 자로서 산다.


2.
아, 우리는 아주 안락하게 산다.

고통스러워하는 자들 속에서 고통을 여의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는 고통을 여읜 자로서 산다.


3.
아, 우리는 아주 안락하게 산다.

열망하는 자들 속에서 열망을 여의고

열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는 열망을 여읜 자로서 지낸다.


4.
아, 우리는 아주 안락하게 산다.

우리의 것이라고는 결코 없어도

빛이 흐르는 하느님 세계의 하느님들 처럼

기쁨을 음식으로 삼아 지내리라.


5.
승리는 원한을 낳고

패한 자는 고통 속에 잠든다.

적멸에 든 님은

승리와 패배를 버리고 행복하게 잠든다.


6.
탐욕에 비길 불은 없고

성냄에 비길 죄악은 없다.

존재의 다발에 비길 고통은 없고

적정보다 나은 안락은 없다.


7.
굶주림은 가장 심각한 질병이고

형성된 것들은 극심한 괴로움이다.

이것을 있는 그대로 알면,

열반 곧, 위없는 지복을 얻는다.


8.
건강이 최상의 이익이고

만족이 최상의 재보이고

신뢰가 최상의 친구이고

열반이 최상의 행복이다.


9.
멀리 여윔의 맛을 보고

적정의 맛을 보고

진리의 기쁨을 맛을 본 사람은

악을 여의고 고뇌를 여읜다.


10.
고귀한 사람은 만나면 좋고

함께 지내면 언제나 행복하다.

어리석은 자들을 멀리 여의면,

언제나 행복을 얻으리.


11.
어리석은 자와 함께 걷는 자는

오랜 세월 비탄에 젖는다.

어리석은 자와 같이 살면

적과 함께 하듯 언제나 괴롭다.

현명한 자와 같이 살면

친족과 함께 하듯 즐겁다.


12.
견고하고 지혜롭고 많이 배우고

인내의 덕을 지니고 성실한 고귀한 님을 따르라.

마치 달이 뭇별의 길을 따르듯.

이와 같은 현명한 참사람을 따르라.




 법구경 소개  

법구경은 팔만대장경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이다.
원래의 책이름은 빠알리어로 담마빠다(Dhammapada 법구경), 또는 산스크리스트어로는  다르마파다 (Dharmapada 법구경)라고 한다.
그 뜻은 오늘날의 말로 '가르침의 조각들' 또는 '진리의 길' '진리의 말씀' 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가르침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말하고 그것은 다시 '진리'라고 표현될 수 있고,
'행복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이해될 수도 있다.
...
그리고 법구경에는 한 종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께서는 살아 계실 때에 여러 북인도의 지역을 돌아다니며 가르침을 전했기 때문에,
어떻게 가르침을 모았느냐, 어떻게 시들을 모았느냐에 따라서 여러가지 경전들이 있다.
그리고 경전들 가운데는 같은 경이라도 시들의 숫자나 해설이 차이가 나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빠알리 법구경은 부처님 께서 살던 당대 (B.C 6세기) 인도의 언어였던 빠알리어로 이루어진 것으로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 자기나라의 문자로 표기하여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오는 것이 있는 가장 간략한 판본이다.
...
이 법구경은 주제에 따라 26품으로 나뉘어 423개의 시들을 포함하는 시선집이다.




법구경-담마파다 (한국빠알리성전협회) 해제 中